2017. 9. 20.

[IT 제품 구매 가이드] OLKB Planck 키보드 - 간단한 소개와 구매

cherry G80-3000에서 급한대로 키캡을 뽑아서 조립한 planck 키보드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큰 키보드 관련 사이트인 키보드 매니아에서 planck 키보드를 검색하면 문서는 8개, 댓글은 12개입니다. 그야말로 변방입니다.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키보드이지만, 혹시나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 혹은 그냥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사실은 그냥 쓰고 싶었어요. '이런거도 있다...' 정도로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의 지갑이 가벼워지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구매하여 수령하기까지


olkb.com의 Jack Humbert가 제작한 Planck 키보드입니다. 올해 3월에 massdrop.com에서 Planck 키보드 drop이 있었더랬죠. 냅다 주문을 했는데, 오늘은 9월 19일 저는 여전히 키보드를 배송받지 못 했습니다.  massdrop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거의 반년동안 고통받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일정이 연기된다는 말에 8월 중순 쯤에 olkb.com에서 직접 planck 키보드 부품을 주문하여서 조립하였습니다.  가격 차이도 크지 않고, 배송도 massdrop에 비교하면 훨씬 빠릅니다. 

(그래도 4주 정도 소모되었습니다.)


수시로 판매하는 곳은 olkb.com입니다.

하지만 olkb.com에서는 아노다이즈 알루미늄 케이스, 스틸 및 브라스 플레이트, PCB만 판매합니다. 키스위치 및 스페이스바(위 이미지의 0 스위치 자리)에 사용될 스테빌라이저는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는 가지고 있던 cherry G80-3000의 넘버패드의 0에서 뽑아서 사용하였습니다.

종종 판매하는 곳은 massdrop.com입니다.

수시로 판해하는 곳이 아닙니다. 키캡, 스테빌라이저, 키 스위치까지 조립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묶어서 판매합니다.

massdrop에서 판매한 Planck 키보드 키캡 세트

이런 멋진 키캡도 종종 판매하지만... 저도 이거 3월에 주문하였지만... 11월 달 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massdrop이 가끔은 이렇게나 무서운 곳입니다.


Planck 키보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


기본적으로 이 키보드는  40% 키보드입니다. 여기서 40%는 풀배열을 기준으로 비교했을때 비율입니다. 일반 풀 배열 키보드와 비교하면 반도 안되는 키 스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작게 만든거야?"

이렇게 작게 만든 이유는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일반 키보드에서 방향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른손을 방향키 위치로 옮겨야 합니다.


Leopold fc750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Leopold fc750입니다. 글을 입력하다가 편집을 위해서 방향키를 사용해야하는 순간 오른손은 우측으로 마실을 떠나야 합니다. 오른손이 방향키로 마실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Leopold는 fc660c에서 새로운 배열을 보여주었습니다.

Leopold fc660

저도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한 배열이었습니다. 750과 비교하면 오른손이 마실 나가는 거리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대신 home, end. page up. page down 등의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키를 포기해야 합니다. 660과 같은 배열을 사용하는 키보드에서 home 버튼은 'FN + 왼쪽 방향키' 조합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 좋은지는 스스로가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면 Planck 키보드는 어떨까요?

키캡이 어설픈 나의 Planck. 키캡은 올해 안으로 배송이 될까.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방향키가 알파벨 배열로 완전히 들어와 있습니다. fc660과 비교해도 방향키를 사용하기 위해서 오른손이 움직이는 거리가 매우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olkb.com에서 제공하는 이미지입니다. Planck 키보드에서 어떤 키를 누르기 쉽고, 어떤 키를 누르기 어려운지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위에서 두 번째 줄이 바로 F와 J가 있는 기본적인 위치입니다. 기본적으로 Planck 키보드는 스위치를 기준으로 2개 이내의 거리에 모든 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하는 동안에 손을 움직일 필요가 거의 없어집니다.

많은 40% 키보드가 이와 유사한 기본 제작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 스위치가 적을수록 사용자가 손을 이동시키는 거리는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stagger vs ortholinear"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stagger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본적인 세로 배열 방식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아래에 있는 키보드가 stagger 방식입니다. 세로 방향 기준으로 키 스위치가 지그재그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특정 키를 칠 때, 이 손가락으로 쳐도되고 저 손가락으로 쳐도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C키를 누를 때, 어떤 사람은 중지를 사용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검지를 사용할 것입니다. 어떤 손가락을 사용하더라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거의 대부분의 키보드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그재그로 키를 배치하기 때문에 tab, shift, ctrl 등의 키가 자연스럽게 커지게 됩니다. 이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대충 눌러도 눌러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ortholinear는 키 스위치가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아닙니다. 직교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파생하여 만든 단어로 추측합니다. 위 이미지에서 위에 있는 키보드가 ortholinear 방식입니다. 이 배열을 사용하는 키보드는 일상에서는 거의 만나기 힘들 것입니다. 보통 키보드를 stagger 방식으로 처음 접하기 때문에 키보드 생산 업체에서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감수하도록 하면서까지 ortholinear 방식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olkb.com의 Jack Humbert는 Planck 키보드를 디자인할 때, shift 키와 같은 키도 일반적인 알파벳 키 크기로 줄였습니다. 결국, planck 키보드는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75% 키보드, 60% 키보드, 40% 키보드(Planck 키보드)의 크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Planck 키보드는 75% 키보드와 비교하면 거의 1/4 정도 크기 정도 입니다. 매우 작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키보드를 처음 보면 크기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이걸로 제대로 사용할 수는 있나?' 

제 답은 '충분히 가능하다.' 입니다. 일주일 정도 프로그래밍 및 구글 문서를 작성하면서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보다 편하게 사용하였습니다. stagger 방식에서 ortholinear 방식으로 바꾸는 시간은 약 하루 이틀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이 기간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Planck 키보드의 강력한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어 기능 및 매크로 제작 등 일반적인 키보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능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물론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자세하고 차근차근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이번 포스팅은 다양한 Planck 키보드 사진을 보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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