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CPU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CPU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 세부 사항들은 대게 세대 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텔 CPU 기준으로 세대 별 차이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세서 번호의 세대 표시자
현재 노트북 CPU는 인텔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AMD CPU를 채택하는 노트북 제조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글에서도 CPU는 인텔을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지난 글에서 보았던 이미지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i7'이라는 브랜드 한정자를 중심으로 CPU의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i7' 다음에 나오는 '7500U'의 '7'이 의미하는 세대 표시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인텔에서는 새로운 CPU를 발표하면 몇 세대 프로세서인지를 전면에 내세워 광고합니다. 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도 벌써 7세대입니다. 이번 2017년에는 8세대가 나올 예정입니다. 여튼 프로세서의 세대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 진보의 결과물로 인식됩니다.
'새로운 세대니깐 놀라울 정도로 많이 발전했을거야.'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세대의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는 직접 확인해보지 않으면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차이를 비교하려고 해도 항목이 의미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정보
주요 정보에는 기술 사양에 관련된 내용은 없습니다. 소비자에게 보통 제공될 정보들이 대부분입니다. i5-7200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주요 항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콜렉션
- 세대와 브랜드를 보여줍니다.
- 7세대 i5 프로세서입니다.
- 수직 분야
- 프로세서가 주로 사용되는 용도를 알려줍니다.
- i5-7200U는 노트북과 테블릿 PC에서 주로 사용하므로 Mobile로 분류됩니다.
- 참고로 i7-7700K와 같은 프로세서는 Desktop으로 분류됩니다.
- 프로세서 번호
- 프로세서를 구분하는 번호로 이름과도 같습니다.
- "Dell XPS 13 i5-7200U"처럼 노트북 모델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 나머지 항목은 참고만 해도 무방합니다.
주요 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세서 번호입니다. 노트북에 탑재된 CPU의 이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CPU의 세부 정보가 궁금하면 이 프로세서 번호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성능
CPU가 얼마나 좋은지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정보가 이 곳에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주로 살펴본 프로세서 기본 주파수, 최대 터보 주파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어, 스레드, 캐시, 버스 속도 등등 평소에 접하기도 힘든 용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걸 다 봐야지 노트북을 제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위 이미지는 i5-7200U와 i5-6200U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프로세서 번호와 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분이라면 이제 왼쪽은 7세대 i5 프로세서이고, 오른쪽은 6세대 i5 프로세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7세대은 당연히 6세대보다 성능을 좋을 것이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i5-7200U가 i5-6200U보다 프로세서 기본 주파수와 최대 터보 주파수 항목에서 더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구성 가능한 TDP-up 주파수도 높습니다. 주목할 점은 나머지는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코어, 스레드, 캐시, 버스 속도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능 측면에서는 주파수만 살펴보면 됩니다. 주파수만 비교해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주파수말고는 6세대나 7세대나 똑같네...'
프로세서의 성능 측면에서는 그렇습니다.
'성능이 향상된 i5-7200U가 탑재된 노트북으로 결정하면 되겠네?'
또 다시 문제의 본질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문제는 언제나 돈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닌 분들은 이 글을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보통 인텔은 1년마다 새로운 세대의 프로세서를 발표합니다. i5-6200U(6세대)와 i5-7200U(7세대)도 1년 차이를 두고 판매된 프로세서입니다. 노트북 제조사도 새로운 프로세서에 맞춰서 노트북 시리즈를 개선합니다. Dell XPS 13은 6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였을 때는 Dell XPS 13 9350, 7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였을 때는 Dell XPS 13 936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였습니다. 프로세서에 맞춰 노트북 제조사도 기존 모델을 바꿔서 출시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끔은 노트북도 세대를 거듭하면서 단순한 프로세서 교체 수준이 아니라 큰 변화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 프로세서만 교체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소비자는 CPU를 기준으로 노트북을 비교하면 됩니다.
현재 노트북은 7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새로운 노트북 모델은 더이상 6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신 모델이라고 광고하는데 노트북의 핵심 부품인 CPU는 이전 세대의 것을 쓴다고 그러면 소비자가 실망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플래그쉽이라고 말하는 제품군들은 언제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부품을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반대로 1년만 지나도 새로운 제품에 밀려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현재 6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1년 사이에 부족한 성능을 가진 노후화된 노트북으로 여겨져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트북 제조사는 이윤이 많이 남는 최신 모델을 중심으로 홍보하기 때문입니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이미 재고가 되어 할인하여 판매됩니다. 사고 싶은 노트북 모델이 있는데, 이 모델이 6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있고, 7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있다면, 이제 주저하지 않고 비싸게 7세대 프로세서 모델을 선택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노트북의 다양한 부품 중에 CPU만 다른 경우에는 신제품 프리미엄으로 과하게 더욱 그러합니다. 6세대 프로세서로도 충분하다면 낮은 가격의 6세대 모델을 구매해도 무방합니다. 최신 세대 프로세서가 유일한 선택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세대 비교는 사실 6세대와 7세대에만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노트북 시장의 프로세서는 6세대와 7세대가 이끌고 있으므로 당분간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만약 7세대가 6세대와 비교했을 때, 큰 기술 발전이 있었다면 돈은 더 지불하고 7세대를 살 것을 권유해드렸을 것입니다. 현재 6세대와 7세대 프로세서 사이에는 대부분 유사한 기술 기반이므로 저렴한 6세대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이 충분히 고려할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다 하지 못한 CPU 사양 이야기
사실 6세대와 7세대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작 속도 말고도 하나 더 잇습니다. 바로 그래픽 사양입니다. 세대가 거듭될 수록 주목할만하게 발전한 부분도 바로 그래픽 사양입니다. 그리고 프로세서의 배터리 소모도 세대를 거듭할 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배터리 소모량이 감소할 수록 노트북의 사용시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LG에서는 올데이 그램이라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올데이 그램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7세대 프로세서가 이전 세대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작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다룰 내용
다음은 그래픽스에 관련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CPU 이야기하다가 왜 그래픽스로 넘어가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은 CPU가 이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통해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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