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7.

키보드 한글 / 영문 변환 키 바꾸기


키보드 한글 / 영문 변환 키 바꾸기

들어가기

대부분의 키보드는 ‘한/영’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윈도우즈 사용자는 그 키를 사용해서 한글과 영문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MAC 사용자는 ‘^(control) + space’ 혹은 ‘⌘(Cmd) + Space’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운영체제에서 이미 그렇게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윈도우즈는 약간의 배려(?)로 사용자가 한글 / 영문 변환을 제한적이나마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래봐야 4가지 중에 고르는 것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L shift + space’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Windows 10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바꾸나?

설정 - 지역 및 언어 - 국가 또는 지역 - 하드웨어 키보드 레이아웃



제가 윈도우즈 영문판을 사용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따라하기에는 전혀 문제 없을 것입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옵션을 선택합니다. 그럼 다음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을 보일 것입니다. 저는 현재 ‘Korean Keyboard (101 key) Type 3’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레이아웃을 바꿔보겠습니다. ‘레이아웃 변경’을 클릭합니다. 그럼 다음과 같은 선택 항목이 뜰 것입니다.

각 레이아웃 별로 ‘한 / 영 변환’, ‘한자’ 키가 무엇인지 볼 수 있습니다. 레이아웃별 키 목록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레이아웃
한 / 영 변환
한자
103/106 Key
‘한/영’ 키
‘한자’ 키
101 Key Type 1
우측 Alt
우측 Ctrl
101 Key Type 2
우측 Ctrl
우측 Alt
101 Key Type 3
Shift + Space
Ctrl + Space

원하는 레이아웃을 선택한 후, ‘로그 아웃’ 합니다. 그리고 다시 로그인 하면 ‘한 / 영 변환’키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가기

윈도우즈 10에서 간단하게 ‘한 / 영 변환’과 ‘한자’키를 변경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01 Key Type 3’을 가장 좋아합니다. 커스텀 키보드에 자신만의 레이아웃을 적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101 Key Type 3’을 추천합니다. 우측 Alt, 우측 Ctrl처럼 사용 빈도가 낮은 키에 자신이 원하는 매크로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2018. 2. 6.

Devlin K 시리즈 키캡


Devlin K 시리즈 키캡

http://www.mechsupply.co.uk/product/devlin-k-series-aurora-planck-keyset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으로 완성됩니다. 수많은 종류의 키캡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체리, OEM, DSA, SA, XDA 등 다양한 프로파일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유명하지 않지만, 소수의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독특한 키캡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키캡도 유명하지는 않지만 높은 완성도와 엄청난 두께를 자랑합니다. 저는 엄청난 두께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의 Planck 키보드 전용으로 키캡이 공동구매를 진행 중이어서 망설임없이 주문하였습니다.

재질 및 인쇄 방식

ABS 이색사출

키캡 기울기

Devlin K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SA 프로파일 3번째 줄 키캡과 유사한 키캡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 좀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 프로파일은 기본적으로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곡선형 키캡 배열 덕분에 좀더 편하게 키캡을 누를 수 있습니다.
Devlin K 시리즈는 이 곡선은 제거하였습니다. Planck 키보드와 같은 작은 크기의 키보드는 곡선형 키캡 배열이 아니더라고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Devlin K 시리즈는 SA 프로파일 중 3번째 줄 키캡만 가지고 모든 키캡을 채웠습니다. 3번째 줄과 유사한 이유는 가장 평평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SA 키캡 특유의 기울기가 없습니다.

높이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 키캡은 SA 프로파일 3번째 줄 키캡과 유사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SA 프로파일 키캡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구글링한 결과, 높이는 거의 동일하였습니다.

두께

이 키캡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두께 때문이었습니다. 얇은 키캡은 키를 누를 때 좀더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체리 갈축 스위치를 사용하더라도 얇은 두께의 키캡을 사용하면 갈축 특유의 턱을 넘는 느낌은 좀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두꺼운 키캡을 사용할 수록 턱을 넘는 느낌은 점점 부드러워 집니다.
두께는 키보드에서 발생하는 소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얇은 키캡일수록 경쾌하고 가볍고 높은 소리가 발생합니다. 두꺼운 키캡일수록 반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꺼운 쪽으로 끝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키캡 윗면

높이는 동일하지만 손가락이 닿는 키캡 윗면은 SA 프로파일 키캡보다 넓습니다. XDA보다는 좁지만, DSA보다는 넓습니다. XDA만큼 넓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일반 체리, OEM과 비교하면 충분히 넓어서 쉽게 눌러진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체리 혹은 DSA의 오밀조밀한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약간 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색상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키캡은 오로라 색상입니다. 보통의 파란색과는 다르게 약간의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오로라 사진을 보면 오묘하게 녹색이 섞인 파란색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키캡은 이 색상을 충분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촌스러운 파란색일까봐 좀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수령 후 색상을 보자마자 만족하였습니다. 기대했던 오묘하고 희소한 색감을 잘 살렸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집 조명의 한계 때문에 오묘한 키캡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습니다. 공식 판매처의 이미지인 첫 사진이

특이사항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GMK QMX-Clip Sound-Dampening Bracket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이 키캡 특유의 두께 때문에 완전히 눌러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이 키캡과 GMK QMX-Clip Sound-Dampening Bracket을 함께 사용하면 부드러움과 저소음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결론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사용 후기

Devline K 시리즈는 제가 사용해본 키캡 중에 가장 두껍습니다. 아마도 현재 구매 가능한 키캡 중에 가장 두꺼울 것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키보드는 알루미늄 케이스와 철제 플레이트(보강판)로 구성된 Planck 키보드입니다. 스위치는 Ergo Clear(체리 클리어 스템 + 55g 스프링)입니다. 기존 보통 두께의 XDA, DSA 키캡과 비교하면, 좀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가장 두꺼운 키캡이라는 점 때문에 지나치게 극적인 변화를 기대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부드러운 느낌과 독특한 키보드 치는 소리 때문에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도 좀더 많이 사용해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작성 중입니다. Ergo Clear 특유의 턱을 넘는 느낌이 조금 부드러워졌으며, 키보드의 소리는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키보드 리뷰어가 이 키캡을 테스트하는 리뷰 영상을 올려둔 것이 있습니다. 스프링만 다르고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키보드 소리를 테스트한 영상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